한라산에 물을 3리터 챙겨가도 모자랐다, 초코바 많이 챙겨라, 간식 많이 챙겨라, 엄청 힘들다더라 등등 한라산에 오르기 전 무수한 괴담들을 들을 것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릴게요.
한라산 가기 전, 한라산 예약부터
한라산은 하루에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인원과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성판악은 하루에 1,000명, 관음사는 하루에 500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탐방 시간은 일출, 일몰 시간에 따라 계절별로 조금씩 바뀝니다. 검색창에 '한라산 탐방예약 시스템'이라고 검색해 보세요. 한라산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글을 보시는 분들은 성판악 코스로 예약하는 게 맞습니다.
예약은 한 달 전부터 가능합니다. 5월 예약은 4월 1일부터 예약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다만 4월 1일이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인 경우가 아니라면요. 1인 최대 예약가능 인원은 최대 4명이고 탐방예약 후 정상적으로 산행하였다면 다음날 산행을 또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취소 규정
예약은 등산을 하기 직전까지 취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워낙 예약하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깐 직전에 취소해도 금방 자리가 차는 게 허다하죠. 그래서 한라산을 등반하기로 마음먹은 날 예약이 다 차 있어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전전날이나 전날에 취소표가 나옵니다. 비록 실시간으로 조회하여 취소표를 잡는다는 것이 조금 피곤할 순 있겠습니다.
한라산 준비물, 꿀템
물 2리터 미만, 가방이 무거워지는 것보다 목마름을 조금 더 견디는 편이 낫습니다. 주로 물은 올라갈 때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500ml 5개를 챙겨갔었는데 2개 남겨왔습니다. 꿀팁은 이왕이면 가방 옆 물주머니가 있는 것으로 챙기세요. 가슴에 물병을 매달수 있는 등산 장비가 있다면 모를까
초코바, 간식은 적당히. 초코바도 2개면 충분하고 초코바보단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미니자유시간 같은 것이 더 먹기 편했습니다.. 초콜릿은 금방 텁텁하고 물리기 때문에 오히려 새콤달콤이 별미였어요. 새콤달콤과 같은 젤리 캔디류 추천드려요. 힘든 등산 와중에 상큼함이 힘을 더해줍니다
라면은 챙기세요. 그러나 가능하면 발열라면, 발열 도시락으로 챙기면 더 좋습니다. 일반 컵라면이라면 무거운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챙겨야 되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발열 도시락은 갖고 있던 생수만 부으면 뜨겁게 먹을 수 있어 무거움을 덜 수 있어 좋습니다. 챙겨간 김밥은 차가워서 그리 맛있다고는 못 느꼈습니다. 그냥 발열 도시락을 드세요!!! 아 그리고 구운 계란 챙겨 오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지금보니깐 구운 계란 정말 맛있을 듯합니다. 김밥 말고 구운 계란 챙기세요! 믹스커피는 다들 챙겨가셔서 아리송한 마음으로 저도 챙겨갔었는데요. 라면만큼 달콤하더라고요.
선글라스는 평소에 즐겨 쓰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없어도 그렇게 큰 단점은 아닙니다. 있으면 좋긴 합니다만 흐린 날에 예약하셨다면 가져가지 않음을 고민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쓰레기봉투 하나 챙기세요. 한라산에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 조차 쓰레기통이 없죠. 다만 라면 찌꺼기는 버리는 곳이 있습니다만 다 먹은 라면 일회용 컵 모두 챙기셔서 하산해야 합니다.
등산화 좋은 걸로 신으세요. 발이 피곤하지 않는 등산화, 목이 올라와 있는 등산화 챙기세요. 바닥 얇은 등산화 신었던 저는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발바닥이 아파서 고생입니다.
아이젠 눈이 있는 한라산에서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아이젠 없으면 전진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젠도 거친 등산 속에서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짱짱한 걸로 준비해 두세요.
등산스틱은 하산할 때 매우 필요합니다. 다리의 피로를 팔로 나눠서 네다리로 걷는건데 상당히 도움 됩니다. 두 다리로만 왕복 10시간은 무리입니다. 다리가 터질지도 몰라요.
스페츠는 필요함을 못 느꼈습니다. 양말 신고 바지입고 목 올라오는 등산화 신으니까요. 등산장갑도 있으면 좋아요. 추위를 피하고 밧줄을 잡거나 땅을 짚거나 할 때 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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