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술집 끝자락 부제

아쉽지만 지금은 없어진 식당,, 제주도 잘나가던 식당도 갑자기 없어지고 그런다.. 그게 제주다. 혹여나 이 포스팅을 보고 끝자락부제가 어디있는지 찾아 헤메지 마시길.. 20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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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 쪽에 괜찮은 밥집 겸 술집 또는 술집이 꽤 많습니다. 전통주를 판매하는 술집도 많고요. 보통 제가 말하는 술집들은 부어라 마시는 술집보단 분위기 있고 전통주를 마시며 오붓하게 즐기는 술집입니다. 오늘은 끝자락 부제 술집에 대해 소개드리려 합니다.
 

끝자락 부제 이전엔 라면집?

라면집이었습니다. 저도 방문해 보지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제 지인이 맛있는 라면집이라고 하면서 이제 라면을 먹을 수 없게 되어 서운하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사장님은 같은 분입니다. 다만 동업자가 있었지만 끝자락 부제는 사장님이 혼자이십니다. TMI죠? 끝자락 부제를 새로 오픈하면서 사이드 메뉴에 라면을 넣어도 참 괜찮았을 텐데 말이죠.
 
 

끝자락 부제라는 곳은

전통주 전문점으로 운영하고 있고 혼술 하기 좋고 반주하고 또 데이트하기 적합한 술집입니다. 오픈 주방에 바가 설치되어 있고 그래도 단체손님을 위해 가게 한편에 둥근 테이블 하나와 의자 4개가 놓여있습니다. 4명 이상 방문하시기엔 조금 아쉬운 술집입니다.

전통주를 잘 접해보지 않은 손님들에게 친절히 맛과 특성에 대해 간략히 설명도 해주십니다. 또 너무 좋았던 것은 전통주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잔을 직접 고를 수 있게 해 주신다는 점에서 너무 괜찮은 마케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고른 귀여운 잔에 따라 마시는 전통주라니 얼마나 기분이 좋겠습니까! 안 그래도 좋은 제주에서 좋은 분위기의 술집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순간들인데 전통잔 마저 기분을 더욱 좋게 합니다. 원래 사소함에서의 행복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다양한 술잔

 

안주 맛 평가

안주 너무 맛있어서 놀랬습니다. 단순히 맛있다를 떠나 요리를 잘하신다고 느꼈습니다. 직화오징어볶음과 미나리새우튀김을 시켰었는데요. 직화오징어볶음 불향 확 나고 적절히 매콤하면서 소면도 함께 나와 정~~~~ 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안주로 진짜 제격입니다. 뜻밖의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먹은 미나리 새우튀김! 근처 다른 술집에서 한치부추전을 먹었었는데 이미 만들어놨던 것을 전자레인지에만 데워서 내놓더라고요. 느랑이라고 안 비밀. 그러나 끝자락 부제는 다릅니다. 새우도 많이 들어가고 갓 튀겨서 나와서 너~ 무 바삭하고 맛나요.

두 번째 갔을 때 아롱사태 수육 전골을 먹었는데요. 국물과 식재료들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사태뿐만 아니라 그 외의 채소류가 일품입니다. 저 리뷰 쓰고 돈 받는 사람 아닙니다. 내돈내산입니다. 요리를 잘하시는 사장님 손맛에 다른 어떤 메뉴도 맛있겠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감자체전은 맛은 있었으나 좀 느끼했어요. 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술

원래 소주는 안 팔고 전통주만을 고집하셨습니다. 그러나 소주 없다고 발길을 돌리시는 손님들이 꽤 있으셔서 최근에 소주를 도입했다고,, 과연 소주를 들여오고 술집 분위기가 시끄럽게 바뀌진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만 분위기 있는 바가 있는 술집에서 난동 부릴 만큼 부어라 마시진 않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이왕 제주에 놀러 오셨으니 소주보단 새로운 전통주를 경험해 보는 건 어떠세요?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중앙로 60 1층

영업시간

연중무휴 19:00-02:00(01:00시 라스트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