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 혹시 모르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성산이라는 동네 파도파도 자꾸 명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동쪽을 여행 오셨다면 관광지 말고는 사실 다 둘러보기 어려운데요. 성산의 유명한 곳들 외에 도민만 아는 명소들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은 윤활이죠. 윤활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혹시 내가 아는 윤활(유)?
맞습니다. 윤활 사장님이 바이크를 좋아하시기도 하고 그래서 윤활로 지으셨다는.. 윤활은 성당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바(BAR)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페와 바 모두 이용해본 사람으로서 어느 하나 허투루 운영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카페의 커피를 포함한 모든 음료는 수제였어요. 보통 커피 외 음료 Tea 같은 경우 세중에서 파는 완제품으로 대충 만들어서 파는 곳이 많은데 윤활은 전부 수제 제작이었습니다.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데코까지 예쁘니 눈으로도 입으로도 즐겁지 아니할 수가 없다.
특색 있는 음료, 로즈마리 라떼
그중 로즈마리 라떼가 특색 있었는데요. 라떼에 로즈마리 데코를 올려주십니다. 라떼에도 로즈마리를 갈아 넣으신 건지 로즈마리 향이 입안을 맴돕니다. 향긋한 라떼여서 밀크티 같기도 한 느낌이 듭니다. 로즈마리 라떼는 밤에 방문해도 즐기실 수 있는데요. 칵테일로 바뀝니다. 분명 같은 로즈마리 라떼인데 술이라는 겁니다. 술맛이 느껴지는데 그 맛이 세지 않아 홀짝홀짝 마시다가 취할 수 있겠습니다.
뽈뽀, 그게 뭔데?
뽈뽀는 스페인어로 문어를 의미합니다. 문어를 장시간 부드럽게 삶아내고 삶은 감자와 함께 올리브유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는 음식입니다. 제주 성산에 이런 스페인 고급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니 서울 안 부럽지요.
뽈뽀는 집에서도 간단히 해 드실 수 있습니다. 문어를 조리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문어는 치밀하고 섬세한 근섬유와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익히면 아삭하고 촉촉하며 쫄깃한데 전체온도 100도가 넘어가면 촉촉한 맛보단 질길 수 있습니다. 문어를 부드럽게 하는 게 관건인데요. 문어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선 처음에 3번 끓는 물에 담갔다 빼면 됩니다.
문어 2킬로 구매하시면 2 접시 나옵니다. 식당에서 멋있게 사드셔도 좋으나 집에서 해 먹어도 맛있는 메뉴입니다. 크게 어렵지 않으니 한번 만들어서 와인과 함께 즐겨보세요!
뽈뽀를 해 드시는 방법
1. 문어를 박박 씻는다.
2. 물 넉넉히 소금 한 스푼, 통후추, 월계수잎과 함께 1시간 정도 끓입니다. (월계수는 10분 뒤 제거)
3. 끓인 문어는 꺼내지 않고 담가진 상태에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4. 감자를 삶은 후 접시에 문어를 담고 소금, 올리브유로 마무리하면 끝!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동서로 45번 길 4
영업시간
14:00-24:00 (23시 라스트 오더) / 화, 수 (정기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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